[펌]Semantic Web 2.0: 지성의 진화를 위한 열린 공간

ITWeb/스크랩 2008. 2. 21. 09:48

ref. http://www.ibm.com/developerworks/kr/library/dwclm/20070220/?ca=drs-kr

현재 웹 기술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두 가지 키워드가 바로 Semantic Web과 Web 2.0이다. 그러나 지금 이 두 기술 주제를 접근하는 방식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차세대 웹 기술로 자주 거론되면서 인터넷 세상을 똑똑한 인공지능 세상으로 뒤바꿀 것 같았던 Semantic Web 기술은 범인들로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상아탑에 숨어 있는 느낌이 든다. 웹을 기반으로 한 IT 거품이 허상으로 사라지고 난 뒤 새로운 웹 경제와 문화를 만들어 갈 진정한 차세대 웹 기술일 것 같았던 Web 2.0은 개념과 해석만 무성하고 기술의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다.
이 두 기술 주제를 결합한 ‘Semantic Web 2.0’이 추구하는 열린 정보공간에서 가능한 일이 무엇일까?

‘Semantic Web 2.0’의 중요한 응용 분야로서 Semantic Desktop과 Semantic Social Network에 대한 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Semantic Desktop은 RDF와 URI 표준 기술을 사용하여 워드프로세스를 비롯한 여러 응용 프로그램의 파일들을 관리하는 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안되고 있다. 사용자의 컴퓨터에 있는 각종 데이터를 의미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면 검색과 관리가 엄청나게 편해질 수 있으며,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하는 데도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시맨틱 위키, 시맨틱 이메일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Social Network는 이미 대표적 사이트로 싸이월드나 마이스페이스(MySpace)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최근에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다양한 사회적 인적 네트워크를 위한 사이트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Social Network도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되었다.
Semantic Social Network는 개인들 간의 의미적 연결 관계를 표준화된 FOAF와 같은 온톨로지로 표현함으로써 네트워크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관심 분야가 비슷하거나 어떤 특정 상황에 연결되어야 할 사람을 찾아준다거나 할 때 이러한 기술은 사용될 수 있다. Semantic Desktop과 Semantic Social Network는 온라인에서 새로운 형태의 협업과 집단지성을 만들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아인슈타인과 같은 한 사람의 천재보다 집단의 창의성과 지성이 더 요구되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Semantic Web 2.0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창의성에 대한 시스템 이론을 주창한 저명한 학자인 Csiksentmihalyi에 의하면 창의성이란 한 개인의 인지적 활동의 결과(product)라기보다는 사회문화적 프로세스(process)로 설명될 수 있다. 물론 한 개인의 지성이 창의적 작품을 만드는 시발점이 되지만 작품을 평가하는 다른 사회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은 작품으로 진화 발전되어 가는 것이다.
즉, 지성과 창의성은 시스템의 세 가지 구성요소인 개인(individual), 창의적 활동의 내용이 되는 영역(domain), 그 분야의 커뮤니티(field) 간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에 의해 진화되는 과정으로 정의될 수 있다. 지성의 진화가 효과적으로 진행될수록 지식의 체계인 영역 – 수학, 과학 등과 같은 넓은 영역과 Semantic Web과 같은 더 세분화된 영역 – 은 더욱 발전하게 된다. 영역의 발전으로 더 많은 양의 정보가 개인에게 전달되고 이로써 개인 차원의 지성도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

Semantic Web 2.0은 집단지성의 진화를 위한 공간이 되고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 Semantic Desktop은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 간의 협업과 정보 공유를 더욱 효과적으로 해 준다. Semantic Social Network을 통해 다양한 새로운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고, 커뮤니티 활동을 효과적일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집단지성이 진화하면서 지식의 체계인 영역 또한 발전하게 된다.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으로서 위키피디어(Wikipedia)는 새로운 출판과 협업 문화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몇몇 전문가의 지식보다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상호작용을 하면서 끊임없이 콘텐츠를 진화, 발전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를 제공한다면 그것이 바로 Semantic Web 2.0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도서관은 양질의 UCC들을 선택적으로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고 독자로 하여금 도서의 내용을 제공받고 평가할 수 있게 하는 양방향적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차원의 과학 연구 문화에서는 서너 명의 선택된 리뷰어가 논문을 평가해 출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평가와 발전적 피드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출판은 일회적이고 소수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이 아니라 진화되고 대중에게 열려있는 것이다. 지식의 권위에 대한 평가와 인정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그 분야에 참여하는 다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문화는 이미 열린 참여를 지향하는 문화로 정착되었다. 참여하고 내어 놓는 자들은 그만큼의 것을 가져갈 수 있도록 Social Semantic Information Space를 제공해주는 기술이 바로 Semantic Web 2.0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