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Semantic Web 2.0의 정체성 : Semantic한 Web 2.0?

ITWeb/스크랩 2008. 2. 21. 09:44
좀 오래된 건데 그래도 내용이 읽을만 해서 스크랩 해 봅니다.. ^^*

ref. http://www.ibm.com/developerworks/kr/library/dwclm/20061205/?ca=drs-kr

2006년 12월 05일


‘Semantic Web 2.0’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았는가? 말 만들기를 즐겨 하는 누군가가, 차세대 웹 기술의 패러다임을 지칭하는 두 개의 키워드 ‘Semantic Web’과 ‘Web 2.0’을 결합해 새로운 용어를 만들었다. 이 용어를 접하면서, 이에 대한 정체성에 의문이 들었다.

Semantic한 Web 2.0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Semantic Web을 의미하는 것일까? 아니면 Semantic Web과 Web 2.0을 넘어선 그 다음 단계의 웹 기술이란 말인가?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Semantic Web과 Web 2.0은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기술적 패러다임인가, 아니면 동일한 기술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인가?

일단 Semantic Web은 공학적(engineering) 개념으로, 기술 구현을 위한 아키텍처와 언어, 요소기술에 대한 spec을 포함한다. 반면 Web 2.0은 사회과학적(social scientific) 개념으로, 웹의 문화적 요소와 비즈니스적 현상을 분석한 결과로서 제안된 것이다.

또 Web 2.0의 특징으로 주로 거론되는 ‘Long Tail’, ‘Collective Intelligence’ 등의 용어는 웹의 기본정신인 기술의 공개화(Openness), 데이터의 분산화(Decentralization), 사용자의 참여(Participation) 원칙에 근간한다. 반면 Semantic Web은 정보의 분산화를 의미적 연결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태어났다. 상이한 데이터 표현들과 이기종 시스템 간의 상호 운용을 용이하게 하고, 지능적 검색과 인간-컴퓨터 간의 상호작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그야말로 ‘기술’인 것이다.

현재 Semantic Web은 보편화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데 진행되고 있다. 구현의 필수 요소인 온톨로지(ontology), 추론 엔진(inference engine) 등의 난해함과 복잡함이 기술의 보편화를 막는 장애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온톨로지를 대체할 수 있는 의미적 태깅 기술로서 Folksonomy가 제안되었고, 최근 블로그나 위키 등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Semantic Web 구현을 위한 기술적 필요조건인 온톨로지와 추론 기술은 어디에 사용되고 그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또 Web 2.0이 사회현상에 대한 설명이라면 Web 2.0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 기술들은 무엇인가?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Semantic Web과 Web 2.0의 만남이 이뤄진다.

온톨로지와 추론은 Semantic Web을 구현하는데 필요하지만, 보다 다양하게 적용될 수도 있다. OWL과 같은 중량급의 온톨로지 언어는 의과학, 법학 등 잘 정리된 학문의 도움을 받아 실제 세계를 개념화할 수 있고, 또 잘 정리된 온톨로지와 추론 규칙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즉 임상현장에 필요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등에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웹의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량급의 온톨로지 구현을 위한 언어로서 RDF(S)나 이보다 더 쉬운 개념화 언어가 필요할 것이다.

Semantic Web 2.0은 중량급의 인공지능적 접근이라기보다는, 보편화된 웹 기술로서 Web 2.0의 정신에 맞는 기술이어야 한다. 예로서, 최근 Semantic Social Network을 구현하기 위한 FOAF(Friend of a Friend)나 SIOC(Semantically-Interlinked Online Communities) 온톨로지 등이 W3C를 통해 제안되고 있다.

기술진보주의(Technoprogressivism)를 주장하는 이들에 의하면 기술의 발전은 중앙집중적인 권력을 가진 소수에 의해서가 아니라 다수의 대중에 의해 주도되고, 기술의 비용과 위험부담뿐만 아니라 결과로 인한 혜택도 함께 나누어 질 때만 의미가 있다고 한다.

즉, 기술의 진보는 대중의 참여에 의해 이뤄져야 하고, 이 기술이 유포되는 것에 있어서도 대중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웹은 기술과 문화를 동시에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런 측면에서 ‘Semantic web 2.0’이란 개념이 Semantic 한 Web 2.0이 되었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Semantic Web 이건 상관이 없다고 생각된다. 결국 보다 쉽고 보편적으로 응용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대중의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으면 되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쯤에서 필자가 서두에 던진 질문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Semantic Web 2.0은 기술적 요소와 사회문화적 요소가 잘 결합된 ‘Semantic Web = Web 2.0’이다. 또한 그렇게 되길 바란다.

Google을 포함한 대표 Web 2.0 포탈들이 ‘Long Tail’을 외치지만, 실제 ‘Giant Head’를 위한 허울에 불과하다면 웹 기술의 진정한 진보는 어려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Semantic web 2.0 기술 또한 이를 웹에 구현하기 위한 기술진보주의의 틀에서 발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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